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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북송 저지 영상, 일반에 공개
▲ 중앙민중대회를 마친 후, 일본적십자사로 향하는 민단 시위대(1959년 9월21일).
▲ 당시 북송반대투쟁위원회 등의 자료.

이진규 전 주일대사관 영사 민단에 기증

재일한인역사자료관이 민단의 1959년 북송 반대투쟁을 기록한 필름 7개를 디지털화해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8.15 북송 반대 중앙민중대회는 동경 치요다구의 히비야 야외음악당에서 촬영된 것이다. 촬영시간은 16분15초. 7개 필름 중에서 촬영시간이 가장 길다.
정인석 전 민단중앙 단장이 “우리는 동족을 북쪽으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집회 후 참가자들은 모두 하얀 머리띠를 두르고 동경한국학교의 브라스 밴드부를 따라 일본 적십자사로 향했다. 수많은 커다란 태극기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다. 미나토구 시바공원에서는 조영주씨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집결한 동포 청년 52명이 단식투쟁을 했다.
부인회도 8월23일 동경 도심에서 중앙궐기대회를 열었다. 버스 수십 대에 나눠 타 일본 적십자사로 항의하러 갔다. 어깨띠를 맨 채 청사에 들어가는 대표단의 표정에 비장감이 흐르는 듯 하다.
니가타에서는 8월15일 북송 반대투쟁 중앙민중대회가 열렸다. ‘일본정부는 재일한국인의 북송을 단념하라’는 현수막이 보인다. 8월23일 하네다공항에 내린 적십자 국제위원회의 주노 부위원장은 재일동포의 반대투쟁에 놀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번에 디지털화한 필름은 1975년부터 3년간 주일한국대사관 영사로 근무했던 이진규(75, 서울 거주)씨가 보관해 왔던 것이다. 그는 보관 장소를 고민하던 대사관 자료실 담당자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았다. 그는 2010년 “소중한 자료이므로 미래의 재일동포들을 위해 남겨야 한다”며 민단 본국사무소에 기증했다. 필름은 낡았지만 영상은 선명하다. 수록 시간은 모두 30분 정도.
한편 민단은 1959년 2월2일 ‘북한 송환 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 당시의 후지야마 아이이치로(藤山愛一郞) 일본 외무상에게 ‘북송은 우리 주권을 침해하는 비인도적 행위다’라는 하는 항의문을 전달했다. 일본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민단은 전국 45곳에서 ‘북송 반대투쟁 민중대회’를 개최하고 저지 투쟁에 나섰다. 북한으로 향하는 니가타행 열차를 실력으로 끊는 등 결사 저지투쟁을 벌였지만 제1차 북송선은 59년 12월, 니가타항에서 청진항으로 떠났다. 1984년까지 북한으로 넘어간 동포와 그 가족은 9만3,340명에 이른다.


(2016-10-03 민단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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